[과기전망대]

장관.간부들 총출동

0...과학기술부는 「부」승격이후 처음으로 맞는 「과학의 달」을 맞아 1일 강창희 장관을 비롯한 간부진들이 우중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가두캠페인에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

강창희장관과 과기부 직원, 그리고 한국과학문화재단 등 과학기술관련단체 종사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우중에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물 배포와 함께 「이제는 과학기술입니다」라는 차량부착용 홍보스티커를 나눠 주는 등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IMF위기극복과 튼튼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현 경제난을 감안할 때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겉치례 행사가 아닌 진정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한편 과기부는 4월 한달동안 과학기술계, 기업체,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계 등을 대상으로 차량스티커 홍보물 15만매를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

기업硏 토사구팽 신세

0...최근 경기한파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최우선으로 연구소의 축소 등을 거론하자 그동안 연구실에서 회사의 매출을 좌우할 제품개발에 몰두하며 「음지에서 양지를 추구」해온 기업부설연구소 관계자들은 「토사구팽」의 심정이라며 한숨.

특히 회사의 향후 경쟁력을 담보해주는 핵심원천기술개발에 주력해 온 연구소 관계자들은 『기업의 생존이 문제인 판에 원천기술이 무슨 소용이냐』는 기업 내부의 주장에 곤혹스런 표정들.

이는 각 그룹들이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평가 방침을 「이익」발생 여부에 초점에 맞추면서 한결같이 내부적으로 제품개발에 주력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중앙연구소의 인력을 줄이라는 무언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이에대해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어려운 속사정들은 이해하지만 원천기술개발에 소홀할 경우 기술전쟁시대에서 선진기업으로의 도약은 영영 물건너가게 된다』며 『3∼4년후에는 기술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과거처럼 외국업체로 부터 한물간 기술들을 도입해야하는 2등국가로 전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장기발전계획 중간평가 56점

0...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을 만든다는 내용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해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윤덕용)이 최근 이 계획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했으나 전체 평가점수가 고작 56점밖에 나오지 않자 이 계획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논란.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논문발표, 특허, 기술이전, 학생 자질, 재정운영상태, 학생대 교수 비율, 교육수준 및 내용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낙제점수인 56점에 그치자 「세계 최고수준의 이공계 대학은 요원하다」며 낙심하는 모습.

반면 대학 보직교수들의 경우 『지금까지는 장기발전 계획의 기반조성 단계에 불과해 전체 평가가 56점에 그친 것』이라며 『리엔지니어링, 학부 과정 개편, 학부 교육 향상, 대학발전기금 모집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애초 목표로 세운 세계 최고수준의 이공계 대학은 가능하다』며 위안.

전자통신연,이사회에서 통합논의 무산

0...지난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정선종)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스템공학연구소와의 조직개편 및 ETRI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한 안건이 차기 이사회로 넘겨지자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

연구원들은 현재 정부가 출연연에 대한 인원감축, 조직통폐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에 대한 선출만을 서둘러 마친 것은 『가장 큰 현안문제를 외면한 처사』라며 『자체적인 의견을 개진하기 보다는 정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힐난.

이에대해 ETRI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 및 효율적 운영방안 등에 대한 안건은 신임원장의 업무파악이 끝나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이사회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반문.

<정창훈,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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