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3사, 97년 영업 "합격점"

세계 생산국 1위를 자랑하는 국내 브라운관 업체들의 지난해 성적표는 어떠했을까. 최근 주총을 끝낸 브라운관 3사들의 자료를 보면 일단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브라운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과 내수시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브라운관의 매출은 96년에 비해 늘어났다.

세계 최대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의 경우 지난해 브라운관의 매출은 96년(1조7천1백62억원)에 비해 23.5%성장한 2조1천1백93억원을 달성, 전체 매출(2조6천3백87억원)의 80.3%를 차지했다.

지난해 브라운관의 내수 판매는 96년에 비해 11.4%나 줄어든 1천8백85억원을, 수출은 96년에 비해 28.4% 증가한 1조9천3백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브라운관 매출의 호조로 삼성전관은 지난해 2천73억원의 영업이익에 1천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오리온전기의 경우 브라운관 부문의 매출은 96년(5천8백27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6천3백42억원으로 전체 매출(9천6백44억원)의 65.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내수 판매와 수출에서도 각각 8.7%와 8.8% 성장한 5천9백33억원과 6천3백4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 브라운관의 매출이 지난 96년(1조3천2백억원)에 비해 19.3%나 성장한 1조5천7백50억원을 기록,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의 매출 45.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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