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향후 정보통신시장의 핵심영역으로 자리잡을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에 대응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컴퓨터시스템 및 솔루션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이같은 경향은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 리엔지니어링이 경쟁력 향상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고 기업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크게 확산될 것에 대비해 컴퓨터업체들이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에 초점을 둔 이러한 사업을 「e비즈니스」라고 명명하고 「e비즈니스」 솔루션 영업팀과 「e비즈니스」 컨설팅팀, 솔루션 개발팀,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팀을 구성하는 등 최근 사내조직을 재정비했으며 31일 설명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IBM은 「e비즈니스」가 21세기 기업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수요자들의 마인드를 확산하고 특히 인터넷을 통한 전자우편, 전자결재 등 사내 정보공유와 기업의 기간업무 시스템을 웹(WEB)과 연결하는 데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에 당분간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다음달 중순에 각 사업부내 관련인력을 한데 모아 30∼40명선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월드」팀을 신설하고 운영위원회를 가동시켜 인터넷 활용 비즈니스를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오는 5월 19일부터 3일간 개최하는 금년도 HP월드의 주제를 「일렉트로닉 월드」로 정해 이와 관련한 솔루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를 올해 추진할 핵심파트로 정하고 각 산업별 사업부를 통해 세부적인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탈(대표 조지 그라식)은 그동안 인트라넷 솔루션 프로바이드(ISP)팀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솔루션 시장수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판단, 곧 인터넷 뱅킹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 전자상거래를 밀리센트까지 수행한다는 의미의 「밀리센트」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사업추진 방향을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에 대한 사이버 쇼핑몰 구축사업과 기존의 기업 정보시스템을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다음달 초 지불시스템인 페이먼트 서버시스템과 자체 솔루션인 인터넷 커머스서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전자상거래 시범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오는 5월 중순경 이와 관련한 상거래솔루션인 「사이트서버 3.0」, 뱅킹솔루션인 「MIFST」 등을 발표하고 7월에는 정보서비스제공자(ISP)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용 플랫폼(제품명 MCIS 2.0)을 발표하는 등 이에 대한 사업을 크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하드웨어나 DB중심의 인터넷 솔루션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정보시스템(MIS)까지도 연동되는 통합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중견소프트웨어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웨브로마트 1.0」의 매출확대를 위해 이 제품이 비자와 마스터가 제시한 국제 표준인 SET규격을 준수, 인터넷상에서 안전한 상거래를 보장한다는 점과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 전문업체인 메타랜드에서 실제 운용되는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는 것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아직은 저변확대 차원에서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적인 전산지식이 없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도 쉽게 쇼핑몰을 구축해서 운영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개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일반인 및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상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몰마스터(Mall Master)」 교육을 매주말 무료로 실시해 사용자들의 인식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독자기술로 국산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웹스토어(WebStore)」를 개발한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SET규격을 만족시키는 국산 제품으로 특히 국내 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상, 할부, 거래한도 등 다양한 거래관행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국내 통신서비스업체 및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 등과 연계해 쇼핑몰 구축을 유도하는 동시에 제품의 본격적인 출시시점을 전후해 국내 주요 기업과 유통업체 등 잠재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행사를 개최, 국산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윤재,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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