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대리점 창업 관심높다

IMF시대를 맞아 일선 전자대리점들의 도산이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대리점 개설을 원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최근 삼성전자 광주지점이 실시한 대리점 창업설명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80여명의 희망자들이 광주지역은 물론 전남북지역에서 몰려들었다. IMF사태 이후 자금난에 허덕이던 대리점들의 휴폐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특이한 현상이다. 이는 명예퇴직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비교적 자금력이 있는 이들이 의외로 가전 대리점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창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창업시 필요사항, 회사의 지원조건 등을 들은 참석자 80여명 가운데 구체적인 상담에 나선 이들은 40여명. 이중 20여명은 창업에 가능성이 높았으며 10여명은 구체적인 창업계획을 갖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창업 희망자들 중에 20여명이 C&C대리점을 원해 가전대리점에 비해 C&C대리점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 전자대리점 창업수요가 이처럼 큰 것은 자금력만 어느 정도 받쳐주면 큰 돈은 벌지 못해도 현상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명예퇴직 등으로 일정 수준의 자금력을 갖춘 이들에게는 대리점 오픈이 실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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