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상가에서 저가의 중국산 전구식 형광등이 사라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전구식 형광등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환율상승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부품값이 인상돼 중국산 전구식 형광등 수입업체들이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전구식 형광등의 판매량은 월평균 90만개였으나 IMF 여파로 올해초부터 수요가 격감해 지난 2월까지 월평균 40만개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전구식 형광등 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지난해 60여개에서 10여개로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중국산 유리관과 형광체 등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영세 조명업체나 중국산 전구식 형광등을 수입하는 유통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환율인상으로 유리관, 형광체 및 안정기용 부품 값이 70~1백%, 형광등 제조에 사용되는 LPG 가격이 80% 가량 인상되는 등 제조비용이 크게 늘어나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영세 조명업체들이 도산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전구식 형광등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유통질서를 어지럽힌 중국산 전구식 형광등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국산 전구식 형광등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영업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여파로 전구식 형광등업계에도 거품이 사라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전구식 형광등의 대형 수요처가 사라졌지만 전구식 형광등은 정부에서 장려하는 절전형 제품이어서 올 상반기 이후에는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영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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