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최근 해외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에어컨을 올해 수출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수출용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모델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수출용 에어컨에 대해 성능과 기능 및 디자인을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 이달부터 본격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앞으로 전 세계에 공급되는 수출용 에어컨 전모델을 이들 신제품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해안으로 교체할 수출용 에어컨 모델은 나라에 따라 다른 모델과 파생모델을 포함해 각각 2백여개, 5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온도표시창을 채용하고 토출구를 넓게 했으며 모서리를 직각 형태로 설계한 분리형 에어컨 3개 기종과 소음을 5데시빌 이상 낮추고 에어지효율을 높인 창문형 에어컨 2개 기종을 수출용으로 개발했다. LG전자는 이들 신제품을 올해부터 전략 모델로 집중 육성, 올해안으로 수출용 에어컨의 절반 정도를 교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역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에어컨 신제품을 상반기중으로 출시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인데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도와 습도의 조절과 같은 기능을 채용한 창문형 에어컨 4개 모델을 개발, 이달부터 수출에 들어갔다. 또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해 8~12평형의 대용량대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개발, 상반기중 출시해 기존 모델을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또 LG전자와 삼성전자는 98년형 국내 시판 모델을 수출용으로 변형시킨 패키지에어컨을 중국 등 일부 시장에 출시해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업소와 같은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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