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 생산설비 매물 쌓인다

저항기 생산장비들이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최근 저항기업체들의 부도 및 사업포기가 잇따르면서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던 생산장비들이 급매물로 시장에 나오고 있고 기존 저항기업체들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휴설비를 처리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중고장비 판매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중고장비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의 저항기업체들이 생산물량 감소로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어 얼마만큼의 장비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지는 미지수이다.

지난해 말 저항기사업을 정리하고 자산처리절차를 밟고 있는 대륙전기는 도장기 6대 등과 커팅기, 웰딩기 및 시험장비들을 매각하기위해 저항기생산업체들을 방문, 장비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3기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세방전자도 지난해 말 폐업신고하고 현재 생산설비 전부를 일괄 인수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세방전자는 도장기, 커팅기, 웰딩기, 시험장비 등 장비일체를 일괄 매각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장비별로 분리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부도로 은행 등 채권단에서 장비를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금수전자와 경인오옴시스템 등도 주거래 은행이 대출자금을 신속히 회수하기 위해 부지 및 장비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일부 저항기업체들도 유휴설비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어 상반기에는 중고 설비가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매물로 장비는 10년 이상된 노후설비여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저항기업체들도 투자할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 장비의 새주인 찾기는 난항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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