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 대부분의 부품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프린터, HDD, FDD, CD롬 드라이브, LCD, 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용 부품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주변기기는 최근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와 환율상승에 편승해 수출이 급증하면서 부품수요가 올 들어 적게는 전년 동기대비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린터, HDD, FDD, CD롬 드라이브 등에 쓰이는 헤드용 연성PCB(FPC)를 생산하는 영풍전자, 세일물산, 코리아후렉스 등 FPC업계는 IMF 한파 속에서도 50% 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LCD의 생산량 증가로 LCD 모듈에 채용되는 FPC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FPC를 통해 이들 제품의 헤드와 제어기판을 연결하는 데 쓰이는 FPC 커넥터는 물론 LCD 모듈용 FPC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는 히로세코리아, 한국버그전자, 엘코코리아, 한국몰렉스 등도 이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또 HDD, FDD, CD롬 드라이브 등을 컴퓨터 마더보드 및 파워서플라이에 각각 연결시켜주는 데이터 입출력 및 파워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는 히로세코리아, LG전선, 우영 등 주변기기용 기판대 기판 커넥터 업체들도 수요증가에 대응,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연호전자, 대희전자공업 등 모니터용 전자총과 제어기판을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커넥터 생산업체들도 이 제품의 판매가 10% 이상 증가하는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올해 모니터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34%, CD롬 드라이브를 19%, 프린터를 36% 정도 확대할 계획으로 있는 등 주변기기 사업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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