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극심한 내수불황과 대폭적인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과 유망 성장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사업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최근 들어 신규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정보가전시장과 기존의 사업기반을 활용해 업소, 교육용시장을 겨냥해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상품화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분야와 컴퓨터, 정보통신분야의 기술이 접목되면서 형성되고 있는 정보가전시장을 겨냥해 최근 인터넷 접속 솔류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인터넷 단말기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사업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한 웹비디오폰, 인터넷 세트톱 박스 등을 조만간 국내외시장에 투입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디지털 카메라, HMD(Head Mounted Display)등 첨단제품사업에 착수한데 이어 상반기중으로 감시용 VCR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감시용 VCR사업은 기존의 가정용 VCR사업기반을 십분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투자부담 없이 틈새시장을 파고 들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판단이다. 현재 국내 감시용 VCR시장은 삼성전자와 군소 수입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대형빌딩,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업소용 프로젝션TV, 업소용 냉장고 등을 새로 내놓고 가정용 제품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착수해온 AMA(Actuated Mirror Array)라고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상품화하고 이를 활용한 프로젝터, 프로젝션TV 등 다양한 영상기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현재 AMA기술과 관련해선 현재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외에 경쟁사가 없고 세부적인 핵심기술이 달라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다음달중 AMA기술 개발 및 사업전략에 대한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지난해 착수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올해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는 교육용 모니터, 교육용 VCR 등과 연계한 시리즈 제품군을 구성하고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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