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실리콘밸리에서 선진기술 습득 기회 늘려야한다"

『게임 인력난에 허덕이는 실리콘 밸리에 한국 젊은이들을 보내자』

최근 업계에서는 게임개발 인력들을 해외에 취업시키거나 미국 현지법인에 파견, 선진기술 습득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게임을 포함 미국의 영상엔터테인먼트업계가 심각한 인력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프로그래머를 비롯 게임 관련 인재들을 내보냄으로써 한국의 국제경쟁력 및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CNN방송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이 우수한 첨단산업 인력을 배출해 내는데 실패하고 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지역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각해 외국 젊은이들의 미국 현지취업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게임은 음악,미술,첨단기술,기획,디자인 등 모든 분야의 인재가 필요한 종합예술이면서 대기업보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한 중소 개발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해외인력에 대해 개방적인 수용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따라서 해외 유명업체로부터 선진시스템을 습득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3∼5년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국산게임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실제로 메이저 유통사의 지원을 받아 게임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유명 게임업체들은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원모집란(Job Oppertunity)」을 만들어 놓고 세계각국의 젊은 인재들을 유인하고 있다. 예를들어 「미쓰」로 알려진 번지소프트웨어 경우 3D캐릭터 애니메이터, 시스템 네트워크 어드미니스트레이터, 게임 프로그래머, 3D 모듈러아트스트, 레벨 디자이너, 텍스쳐 매퍼 (Texture Mapper) 등 새너제이의 개발팀에서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미국 현지의 유명 개발업체와 개발직원을 상호교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도 국내 중소 개발사와 미국 현지업체를 포함한 3개사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간의 인력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법인이나 지사 형태로 미국에 개발인력을 파견시키는 방법도 적극 모색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게임업체인 마리텔레콤과 넥슨이 각각 실리콘 밸리에 연구진을 파견했으며 오는 4월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열 해외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도 미리내 소프트를 비롯 3개 게임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마리텔레콤 장인경 사장은 『아직 경쟁력이 없는 제품을 가지고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젊고 우수한 인재를 내보내는 것이 보다 장기적이고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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