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해외물류체계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25일 가전3사는 최근의 가전제품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물류비용을 줄이고 제품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해외물류체계 개편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가전3사는 나라별로 흩어져 있는 물류센터와 물류창고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나라별, 직영 위주의 해외물류전략을 권역별, 위탁경영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가전3사는 특히 시장 경쟁이 치열해 가격인하 압력이 거센 선진국 시장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망 시장에 대한 물류체계 개편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일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을 겨냥해 물류기지로서의 입지 조건이 좋은 네덜란드 또는 덴마크에 EU 전지역에 가전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통합물류센터를 올해안에 조성키로 했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인도와 같이 땅덩어리가 넓은 지역에 대해서는 수요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2, 3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통합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중남미지역의 경우 멕시코와 브라질의 생산거점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2000년까지 EU지역의 10여개 직영 물류창고를 모두 없애기로 하고 최근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창고의 매각작업에 들어갔으며 프랑스, 스페인 등 현지 생산법인의 물류기능을 확대해 EU지역에 대한 물류 전진기지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LG전자도 최근 나라별 물류창고와 권역별로 조성한 복합가전단지의 물류창고를 앞으로 2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는 물류창고로 전환해 향후 통합물류센터의 구축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가전3사는 또 직영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현지의 창고 전문업체에 물류기능을 위탁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한편 지역에 따라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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