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생산업체, 가동률 소폭 하락

반도체경기 선행지표인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 가동률이 최근 일부 반도체업체들의 생산량 축소로 인해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통계프로그램(SICAS)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금속산화막(MOS)제품 생산공장 가동률은 평균 93.5%로 지난 3,4분기의 93.7%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회로선폭 0.7미크론 이상 제품의 가동률은 91.8%, 0.7∼0.4미크론 사이의 제품은 92.6%로 3,4분기의 92.7%와 93.8%보다 각각 0.9% 포인트, 0.8% 포인트가 떨어졌다.

그러나 0.4미크론 이하의 초미세 회로선폭 제품의 가동률은 96.5%로 3,4분기의 94.9%보다 1.6% 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반도체 생산이 고용량 고집적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바이폴라 제품공장 가동률은 1.0% 포인트 증가한 89.3%로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4, 4분기 전체 평균 가동률은 3,분기보다 0.1% 포인트 줄어든 92.9%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생산능력은 0.7미크론 이상 제품은 1백50㎜(6인치) 웨이퍼 가공량을 기준으로 주당 평균 각각 55만6천2백장으로 3,4분기보다 감소한 반면 0.7∼0.4미크론과 0.4미크론 MOS제품은 각각 46만4천1백장과 43만6천7백장으로 각각 소폭 늘어나 4,4분기 전체 생산능력은 1백45만9천장으로 3,4분기의 1백44만9천6백장보다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백㎜(8인치) 웨이퍼는 주당 36만2천8백장이 가공돼 MOS제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ICAS(Semiconductor International Capacity Statistics)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를 비롯해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 4개 반도체 유관단체 소속의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과잉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5년초 발족시킨 단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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