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컴퓨터용 디스플레이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데스크톱용 디스플레이인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CDT)은 14인치에서 15인치로, 노트북용 디스플레이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는 12.1인치에서 13.3인치로 각각 대체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의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과잉 해소차원에서 대형화면에 치중하고 있는데다 대형화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노트북 및 데스크톱PC 업체들의 대체수요를 유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처리의 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욕구가 대형화면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디스플레이의 교체를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CDT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30%선을 유지했던 14인치 비중이 올들어 15%선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대신 15인치 비중은 42%선대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2월 중순 이후 15인치 CDT와 14인치 CDT간의 가격격차가 10달러선으로 줄어들면서 15인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15인치 CDT 비중이 전체 CDT 수요의 57%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TFT LCD도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 내외에 불과했던 13.3인치급 이상의 비중이 올 들어선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달 현재 전체시장의 20%선에 이르고 있다. 특히 브라운관과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놓여 있는 TFT LCD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형화 추세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돼 13.3인치급 이상의 비중은 올 상반기까지 30%선에 달하고 올해 말이 되면 13.3인치급 이상과 12.1인치급의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화면으로 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이들 제품의 생산을 늘려나가고 있는 데 브라운관의 대표적인 업체인 삼성전관은 15인치급을 주력 생산품목으로 정하고 14인치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15인치 생산비중을 전체의 40%대로 끌어올렸으며 LG전자도 15인치 생산 비중을 전체의 43%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TFT LCD에서도 업체들은 13.3인치급 이상의 생산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12.1인치와 13.3인치의 생산을 5:5로 유지하고 있으며 LG반도체도 13.3인치급 이상의 생산을 전체 40%선으로 높였다.
<원철린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