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해오던 중소 산전업체들이 IMF(국제통화기금)한파이후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소프트웨어, 나라계전, 기인시스템, 덕산메가키스 등 중소 산전전문업체들은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판단아래 지난해 말부터 해외 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지사나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처럼 중소 산전업체들은 해외시장에 사력을 집중하는 것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품질과 기능에서 외산제품에 뒤지지않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IMF한파로 동결된 내수시장 타개책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는 최근 일본의 공장자동화 하드웨어 업체인 이즈미(IJUMI)社와 협력관계를 맺기로 잠정합의, 연내 70억원 상당의 공장 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중앙과 이즈미는 공장자동화 관련제품의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전자 종합전문업체인 나라계전은 연초 미국 냉동공조협회가 주관한 AHR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외 건설업체들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미국 및 동남아시장을 집중 공략, 올해 5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기인시스템은 미국에 연구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불가리아와 헝가리 등 동구라파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출실적이 전무한 기인시스템은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 연내 5백만달러에서 많게는 1천만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덕산메카시스도 지난 95년에 독자개발한 분산제어형 빌딩자동화시스템인 「엘바」를 주력모델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덕산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 공략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 연내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나 대리점을 설립키로 하는 등 해외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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