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용 장비 및 단말기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네트, 아이엔티텔레콤, 디지텔 등 ISDN업체들은 그동안 미국, 대만에서 대부분 수입해 오던 망종단장비(NT), 모뎀(S/U카드), 터미널 어댑터(TA)와 같은 ISDN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인터넷 및 PC통신 인구의 증가로 국내 ISDN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환율 상승으로 외산 ISDN장비 가격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외산 ISDN장비의 경우 지속적인 유지 보수 관리가 힘들고 국내 교환기와 제대로 연동이 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호환성면에서 국산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산 ISDN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미국, 대만, 호주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ISDN장비 및 단말기 수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ISDN단말기 전문업체인 슈퍼네트는 지난해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NT와 NT기능이 내장된 ISDN용 모뎀인 U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TA를 국산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ISDN용 전화기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슈퍼네트가 개발중인 ISDN전화기는 전화기 내부에 NT, TA 및 S/U카드를 하나로 묶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아이엔티텔레콤도 최근 NT와 ISDN모뎀인 S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형 보드를 국산화하고 시장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아이엔티텔레콤은 NT, S/U카드, TA와 같은 ISDN과 관련된 모든 장비를 국산화해 국내시장은 물론 대만, 호주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지텔, 세연테크, 시스메이트 등 대부분의 ISDN업체들이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ISDN장비 및 단말기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동안 외산 중심으로 형성돼온 국내 ISDN이 점차 국산 장비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네트 안길승 부사장은 『그동안 ISDN시장이 기대했던 것 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장비 국산화 열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IMF 한파로 외산 장비가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주변 여건이 무르익어 ISDN장비 더욱 국산화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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