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기업들의 통신사업 진출열기마저 잠재웠다.
올해부터 자유신청제로 바뀌어 25일부터 시작된 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접수창구는 예년의 시끌벅적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하루종일 한산한 분위기여서 지난 몇년간의 「거품」이 빠른 속도로 꺼지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나마 접수가 예정됐던 일부업체의 경우도 서류미비, 법해석 착오 등으로 접수를 못하는 일이 벌어져 접수창구의 공무원들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기업들이 서류준비도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이날 오전 회선임대사업 허가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었던 하나로통신은 서류 미비사항이 발견돼 발길을 돌린데다 범세계위성이동통신(GMPCS)사업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던 오브컴코리아는 법규해석 잘못으로 대주주 지분이 규정을 초과, 뒤늦게 주주간 지분조정작업을 벌이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재벌들이 총동원돼 첩보전을 벌이고 남보다 먼저 접수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북새통이 벌어졌던 게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 같다』며 『불과 1년 사이에 상황이 이렇게 달라질 줄 알았다면 기간통신사업을 자유신청제로 바꾸는 문제를 놓고 그토록 고민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격세지감을 표현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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