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전자상가들이 중고 또는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매출확대를 위한 영업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효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등 전자 전문상가들은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이벤트의 하나로 수시로 운영하던 벼룩시장을 주기적인 행사로 바꾸거나 새로 도입하고 있다.
이같이 상가들이 속속 벼룩시장 개최에 나서고 있는 것은 나진, 선인상가 등 기존에 벼룩시장을 운영해 오던 상가들이 최근 IMF 불황한파를 맞아 평일의 매출보다 주말에 열리는 벼룩시장을 통해 기대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는 지난 14일부터 「주말 컴퓨터 벼룩시장」을 개최,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들의 모임인 국제전자센터협의회가 주관하는 「주말 컴퓨터 벼룩시장」은 서초구청의 후원아래 상가내 입점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중고컴퓨터나 주변기기 등이 판매되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시중보다 30~80% 정도 저렴하다.
또 방문고객들은 수수료 5%를 받고 판매를 대행하는 위탁판매전시장을 통해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개인과 팔리지 않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기존 벼룩시장과 차별화 했으며 고장난 PC에 대해서는 무료로 고장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제전자센터협의회는 앞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 등 각종 행사를 기획해 고객유치와 함께 컴퓨터 뿐만 아니라 오디오, 가전 등 종합 전자제품으로 벼룩시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원효전자상가는 상우회 주최로 내달 4일부터 상가내 입점업체들이 참여하는 주말 벼룩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상가는 용산전자상가내 대부분 상가들이 주말 벼룩시장을 운영하는데 반해 그동안 벼룩시장을 운영해 오지 않았으나 최근 벼룩시장의 매출이 평상 매출을 웃돌자 주말 벼룩시장을 신설하게 된 것이다.
한편 내달 4일 개장하는 테크노마트 역시 개장 이벤트로 중고 PC를 물물교환하는 알뜰 벼룩 큰시장을 개최하고 이를 주말 벼룩시장으로 정례화하는 하기로 했다.
이같은 벼룩시장 신설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제품의 판매가 일반화 되면서 소비자의 인식 또한 벼룩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며 『벼룩시자으이 품목이 PC 뿐만 아니라 가전, 통신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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