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경기불황으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진공청소기의 판매확대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색다른 판촉방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가전3사는 해마다 주력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대대적인 TV광고와 사은행사, 보상판매 등 업체별로 수십억원씩의 비용을 들여 판촉활동을 펼쳐왔으나 올해는 상황이 어려워 이같은 과다한 투자는 자제하기로 하는 반면 적은 비용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우선 IMF형 청소기 등 실속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20만원대 후반의 고급, 고가제품에서부터 10만원대 초반의 저가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 주력제품을 다각화해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10만원대 중반의 IMF대응 경제형 청소기 3종을 내놓고 혼수패키지상품에 포함시켜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말 흡입력과 편의기능을 유지시키면서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 2종을 출시했으며 4월중으로 10만원대 초반의 저가상품을 내놓아 가격대별로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역시 출시한지 오래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기존 중저가제품을 신제품으로 대체하기로하고 오는 5월중 10만원대 초반의 제품을 출시, 타사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가전3사는 그동안 전체 판매량의 10%이상을 차지해왔던 선물수요, 특판수요가 급격히 줄어듬에 따라 이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통신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리점에도 모델별로 마진구조를 개편해주면서 제품시연회 개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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