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4일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이 내수 3조5천32억원,수출 5조7천3백65억원 등 총 9조2천3백97억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23% 증가했다고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당기 순이익도 9백15억7천7백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1%나 급증했다.
LG전자측은 지난해 이같은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는 내수분야의 시장침체 상황에서 연초부터 추진한 선택과 집중전략에 다른 사업구조조정으로 조직체질이 강화된데다 수익성 지향의 내실경영추구와 가치창조적인 노경관계를 통한 생산성향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디스플레이사업이 대형 고부가가치제품의 매출증가로 전년대비 26.6%늘어난 3조4천6백3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리빙시스템사업이 내수시장의 에어컨 및 냉장고 매출증가와 수출확대로 20.2% 늘어난 2조8천6백93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또 멀티미디어사업의 경우 VCR, 오디오생산라인 일부가 해외로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CD롬, PC 등이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8%증가한 2조3천9백6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LCD사업를 비롯한 나머지 사업부분에서 전년에 비해 45.3%나 급증한 5천1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지역이 20억3천6백만달러로 전체수출에서 34.5%를 차지했으며 북미지역이 13억4천7백만달러(22.9%),유럽 및 CIS지역이 12억5천3백만달러(21.3%),남미지역 6억8천9백만달러(11.7%),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5억6천6백만달러(9.6%)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실적은 설비투자가 크게 줄면서 지난 96년에 비해 6.5%가 줄어든 1조1천2백3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에는 유동성확보와 재무구조개선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초긴축자원투입,사업구조조정의 가속화,수출극대화 등을 3대 중점과제로 설정해 수출 8조5천5백억원,내수 2조4천5백억원 등 총 11조원의 매출계획과 시설투자 4천억원,R&D투자 3천8백억원 등 총 8천5백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보통주 2%,우선주 3%의 배당결의와 함께 김용진 한국조세연구원 자문위원과 송병락 서울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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