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ASE그룹, 핫이슈로 부상

올하반기 부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TV의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디지털TV의 응용소프트웨어 환경에 대한 기본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관련업계의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DASE(DigitalTV Application Software Environment)」그룹으로 불리우는 태스크포스팀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작업은 한마디로 다양한 부가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TV용 응용소프트웨어들이 어떠한 디지털 TV수상기에 적용되더라도 무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적인 환경을 설정해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DASE그룹은 미국의 차세대TV규격위원회(ATSC)산하에서 원래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표준을 마련해왔던 T3/S16파트에서 선발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구성되었다. ATSC방식이 채택하고있는 MPEG2,AC3,8VSB가 각각 디지털 TV의 비디오와 오디오 및 전송기술에 대한 약속이라고 한다면 DASE가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디지털 TV를 멀티미디어로 변신시키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작동환경을 설정해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된다.

DASE그룹이 등장하게 배경은 디지털 TV는 PC통신, 인터넷 검색과 같은 기본적인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는 물론 홈쇼핑, 홈뱅킹과 같은 양방향 부가서비스를 구현하게되며 PC,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주변기기와 연결되어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게되지만 이를 제어하기위한 운용체계(OS)와 하드웨어 플랫폼의 세부내용까지 획일적으로 통일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가전업체마다 다르게 선택하는 OS와 하드웨어 플랫폼 기반에서 응용소프트웨어가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의 기본환경과 OS와 응용프로그램이 잘 맞물려 돌아가도록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등을 정의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DASE의 활동은 향후 디지털 TV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ATSC내부에서 데이터방송규격을 만들고 있는 T3/S13그룹,프로그램서비스정보규약(PSIP)을 다루는 T3/S8그룹 등 관련파트는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또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케이블 및 위성방송과도 접목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의 지상파디지털 방송규격(DVB)을 반영해가면서 디지털 TV용 응용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확보하겠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DASE그룹의 활동에는 필립스, 소니, 마스시타, 제너럴 인스트루먼트 등 주요 가전업체들과 IBM, 컴팩컴퓨터, 인텔 등 컴퓨터 업체,그리고 타임워너, 유니소프트 등 컨텐츠 업계가 가세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TV를 멀티미디어로 변신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업체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산호세 연구소(SISA)와 LG전자의 뉴저지 연구소(LGERCA)가 첨병으로 나서 DASE그룹의 활동 정보를 흡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 송동일 이사는 『DASE그룹의 활동은 화질과 음질개선 차원을 넘어 TV를 멀티미디어 정보단말기로 변신시키기위해 근간이 되는 작업』이라고 평가하고 『디지털 TV는 표준화된 비디오, 오디오 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이 제품의 성능은 궁극적으로 부가서비스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는 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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