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부도를 내고 쓰러졌던 태일정밀(대표 정강환) 및 계열사 가운데 화의를 신청했던 6개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코어업체인 삼경정밀(대표 박철환)이 최근 화의절차 개시결정을 받음으로써 모기업인 태일정밀의 화의개시결정 여부와 향후 재기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맥스와 함께 태일정밀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삼경정밀은 최근 수원지방법원 제30민사부로부터 금융권의 현 채무에 대해 2년 거치 6년 분할상환(연리 9%) 방식으로 채무를 유예하는 조건의 회의개시결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삼경은 수개월 내에 최종 결정될 공식 화의인가 여부에 따라 빠른 정상화의 수순을 밟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경정밀의 모기업이자 현재 같은 수원지방법원에 계류중인 태일정밀의 화의개시결정 여부가 임박해지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태일정밀은 화의신청 이후 비제조업 부문의 적극적인 매각 추진, 30%에 달하는 인력감축 등 내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온데다 최근엔 첨단 CD-WR 드라이브를 개발함으로써 화의개시 여부와 함께 재기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일은 특히 벌처펀드를 비롯, 화의와 연계된 각종 해외자본 유치에도 다각도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양산기지인 중국 하얼빈 쌍태전자와 안산공장을 축으로 HDD용 마그네틱헤드, 디스크미디어 등 일부 주력제품의 생산 및 수출을 부분적으로나마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재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도직후 태일정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최근 최초로 화의개시결정을 받은 삼경정밀을 비롯해 태일정밀, 뉴맥스, 동호전기, 동호전자, 태일텔레콤 등 총 6개 업체가 화의를 신청한 가운데 나머지 5개사가 현재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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