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자막방송 확산

캡션방송(자막방송)이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캡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는 외국어 전문채널인 아리랑TV,영화채널인 캐치원과 DCN등 3개 채널이다. 미군방송인 AFKN까지 포함하면 국내 시청자들은 최소한 4개 채널을 통해 캡션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들 방송사가 실시하고 있는 캡션방송은 프로그램의 성격상 영어자막방송이 대부분이며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주시청자층이라고 할 수 있다.

캡션방송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는 방송사는 외국어 전문채널인 아리랑TV. 현재 「아리랑 뉴스」 「퀴즈 챔피언」 「이코노믹 리뷰」등의 프로그램에 영어자막방송을 하고 있으며 4월 중순 봄철프로그램 개편을 계기로 「인포 스톱」 「코리아의 리듬」 「익스플로어 코리아」등의 프로그램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자막영어사, 두인전자등과 제휴,8만원대의 보급형과 원격조정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등 2종의 캡션 디코더를 25일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영화채널인 캐치원도 올초부터 매일 2편의 영화를 선정,영어자막방송을 실시하고있으며 올해중에 잃어버린 세계, 콘에어, 페이스 오프, 에어 포스 원, 랜섬, 볼케이노등 흥행작을대상으로 캡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DCN은 캡션방송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시범적으로 영어자막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애자 복지 차원에서 캡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선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캡션방송이 주로 시도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공영방송사들이 주축이 돼 장애자를 위한 한국어 자막방송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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