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5사 가운데 가장 적은 가입자수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텔레콤이 탈꼴찌를 선언하고 가입자 늘리기에 본격 나섰다.
LG텔레콤은 23일 강남 본사 대강당에서 전국 규모의 행사지원과 지역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홍보사절단 「엘코타스」(L’COTAS)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벤트 및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LG텔레콤은 또 「특판활동강화」를 올해의 주요 사업계획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친 LG고객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가입유치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장호 부회장은 『지난해 34%에 그쳤던 PCS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올해 말까지는 40%로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사, LG그룹의 협력회사, 임직원 및 법인 등을 중심으로 특판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3개사가 영업하고 있는 PCS시장에서 40%라는 점유율은 당연히 1위 탈환을 전제로 한 것으로 계속되는 꼴찌 행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점잖은」 영업으로 일관해 온 이 회사가 앞으로는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백명의 도우미와 행사진행요원으로 구성돼 전국을 돌며 각종 이벤트를 펼치게 될 홍보사절단의 명칭을 광중계망의 이름인 엘코타에서 따온 것도 타사와의 경쟁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자사가 전매특허처럼 사용하고 있는 「광중계망」을 마케팅 차원에서 집중 부각시켜 나감으로써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사에 비해 서비스 커버리지 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처진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대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LG텔레콤이 이처럼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가입자 수에서 만년 꼴찌로 정착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모어폰」과 「오픈마케팅」을 양대 영업전략으로 삼고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여온 LG텔레콤이 가입자 늘리기 경쟁에 뛰어듦에 따라 PCS시장은 더욱 치열한 가입자 쟁탈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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