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계가 1대의 실외기로 2대 이상의 실내기를 가동하는 멀티형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업체들은 앞으로 멀티형 에어컨을 찾는 수요층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멀티형 에어컨의 제품구색을 갖추는 한편 기종고급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5평형 룸에어컨과 20평형 패키지에어컨을 결합한 복합 멀티형 에어컨을 출시했는데 올해 용량대를 달리한 신규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며 룸에어컨 만으로 구성한 멀티형 에어컨에 대해서도 용량대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인버터 기능을 채용해 실외기의 전력 소모를 줄인 멀티형 에어컨을 개발,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판매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우캐리어도 6평, 7평, 9평형 룸에어컨 3대로 구성한 멀티형 에어컨을 신규 출시했으며 올해 처음 에어컨시장에 독자 진출한 대우전자도 룸에어컨을 최대 4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멀티형 에어컨을 선보여 제품 구색을 갖췄다.
에어컨업계는 멀티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전체 수요의 5%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앞으로 에어컨 보급율이 높아져 대체 수요가 활발해지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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