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태진미디어 윤재환 사장

『오디오의 경우 앰프, 스피커, 튜너, 이퀄라이저 등이 컴포넌트 시스템으로 어우러져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지만 노래반주 시스템은 각 구성품의 제조업체가 달라 이같은 효과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노래반주기 관련업체들도 서로의 특성을 공유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소비자들은 똑같은 가격으로 최상의 시스템을 만날 수 있게 돼 이득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와우」란 공동브랜드 사업으로 노래반주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태진미디어 윤재환 사장은 공동브랜드 사업의 추진 배경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거 신발 제조업체들이 추진했던 공동브랜드 「귀족」과 노래반주기 업계의 공동브랜드인 「와우」의 차이점에 대해 윤사장은 『귀족의 경우 신발 제조업체들이 각 회사들의 품질 차이를 무시한 채 브랜드만 공유한 단순 제휴였지만 와우는 노래반주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각각의 제조업체들이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비로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데 근본적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정 업체가 「와우」란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어도 품질이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타사 제품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업체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태진미디어는 공동브랜드 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각 분야의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품질 향상을 위한 모임을 월 2회 이상 갖고 있다. 또 별도의 운영규칙을 제정해 연구개발 관계자 뿐만 아니라 영업 및 마케팅 관계자들도 개별 모임을 갖고 품질향상 및 시장동향 등을 분석해 공동브랜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사장이 이 사업을 처음 주장했을 당시 일부에서는 거부반응도 드셌다.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면서 독자적인 사업영역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윤사장은 『공동브랜드 사업은 참여업체들의 책임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의 고유영역은 보장돼야 한다』며 『공동브랜드로 공동의 시장을 개척하고 독자 브랜드로 고유영역을 확보하면 서로 손해볼 일이 없다는 것을 서로가 이해하면서 업체들이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이번 공동브랜드의 성사배경을 설명했다.

공동브랜드를 부착하면 소비자들도 유리하다. 과거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반주 시스템 구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대부분 판매자의 권유에 따라 기기들을 구매해왔으나 공동브랜드가 부착된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면 제조업체들이 보증하는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태진미디어와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로는 국내 최대 앰프 제조업체인 서영전자와 노래반주 시스템 장식장 업체인 문화오디오 등이며 올 상반기 안으로 스피커 제조업체, 마이크 제조업체, 이퀄라이저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브랜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 사업에 참여한 모든 업체들에게 태진미디어의 기술력과 유통망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윤사장은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동브랜드 사업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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