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경기침체로 MDP사업 연기

오디오 시장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말 부터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사업참여를 선언했던 오디오 업체들이 경기악화로 최근들어 MD플레이어 사업을 잇따라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지난해부터 MD플레이어 사업에 나선 오디오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MD사업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짐에 따라 MD플레이어 사업을 올 하반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특히 MD플레이어의 경우 음반용 소프트웨어가 기존 CD나 카세트 테이프보다 부족한데다 데크매카니즘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핵심부품의 가격도 환율상승으로 크게 올라 MD사업의 채산성확보가 사실상 어려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MD시장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하이파이 및 미니컴포넌트용 MD플레이어 2개 모델을 판매왔지만 지금까지 2백여대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쳐 현재 보유하고 있는 MD플레이어 재고물량만 소진하고 신제품 도입은 당분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태전자는 회사가 정상화될때까지 신규사업 진출을 보류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MD플레이어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미니컴포넌트 사업에 주력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아남전자는 올 상반기에 미니컴포넌트와 연결할 수 있는 MD플레이어 2개 모델을 개발해 8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장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단 제품개발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올 하반기로 예정했던 MD플레이어의 판매는 취소키로 했다.

이밖에 LG전자도 MD플레이어의 데크매카니즘 및 완제품 개발 등에 13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나 제품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MD플레이어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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