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센서업계, 수출 확대 "총력"

온도센서 업계가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임스텍, 동광센서공업, 신기산업, 태평양시스템 등 온도센서업체들은 일본, 유럽,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공급, 현지도매상과의 대리점 계약, 기존 거래선과의 품목 및 물량확대 등의 방식을 통해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도센서업체들은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수 비중이 대부분 80% 이상이었으나 가전산업의 부진에 따른 급격한 수요감소로 인한 위기타개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온도센서전문업체인 제임스텍은 이 달 초 영국의 한 도매상에 3만달러 상당의 시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20여가지 품목에 대한 제품테스트를 완료하고 현재 공급량을 협의하고 있어 최종계약 체결 시 최소 연간 1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I사에 연 1백만개의 팬히터용 온도센서를 OEM방식으로 공급해온 동광센서공업은 공급물량을 월 80만개로 대폭 늘리고 품목도 팬히터용 외에 사무자동화(OA)기기용 등으로 확대키로 하고 지난 1월부터 협상을 진행, 다음달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94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신기산업은 올해 들어 기존 주력제품인 에어컨용 온도센서 외에 냉장고, 전자레인지용 물량공급이 함께 늘어나면서 지난해 월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중국 수출량이 올해 들어 2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회사는 현재 월 4천만원 규모인 일본 수출량을 확대하고 유럽시장을 신규 공략해 수출비중을 지난해 20%선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미스터 생산과 센서조립을 병행하고 있는 태평양시스템은 이탈리아 피아트사에 현재 공급중인 자동차 공조기용 서모콘 외에 액티브인 카센서, 듀얼선센서, 엔진용센서 등을 추가로 공급키로 하고 이달말 내한하는 피아트 바이어와 용인공장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동남아지역의 서미스터 수출을 확대키로 하고 이달 초순 홍콩에 월간 45만개의 서미스터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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