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학교망 시장 경쟁 가열

교육정보화 기반구축 사업인 학교네트워크망 시장을 놓고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국내 네트워크장비 수요가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 프로젝트, 특히 국가적 전략사업인 학교망 구축은 그나마 안정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기존 멀티미디어 교실망, 학내망 등 학교시장을 주도해왔던 한국쓰리콤, 인텔코리아뿐 아니라 자일랜코리아, 한국IBM,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외업체까지 가세, 시장쟁탈전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한국쓰리콤은 올해의 경우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학교망 장비에 한해 파격적인 할인율과 고정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지방학교에도 자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널리 확산시킨다는 방침 아래 대도시 일선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로드쇼나 세미나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일선 학교에 직접우편(DM) 등을 발송하고, 지역협력업체에 기술,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무엇보다 장비를 직접 구매하게 될 일선 학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러스의 전산망 침투를 차단하는 솔루션과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각급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고, 인터넷이나 자사 교육센터를 이용한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텔코리아는 현재 지방교육청,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지역 순회 로드쇼나 세미나 등을 계획중이다. 또 국내 협력사로 인성정보, 제일네트워크 등을 추가하고, 일선 학교 영업에도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국내 협력사와 탄탄한 영업 공조체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업체 중 가장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해는 자사 네트워크 장비로 학교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학교망 구축사업에도 당초 계획된 예산의 축소가 불가피해 외산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자사 장비가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조만간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이나 장비 매뉴얼, 사용자 기반 프로그램 등에 대한 한글화 작업을 마무리해 일선학교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또 학교망 시장개척을 위해 지역 판매망, AS망을 확충하고, 중소업체와 협력관계도 구축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망구축사업은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약 1천개 학교에서 추진될 예정이며 서버, 케이블 등을 제외한 순수 네트워크장비분야만 총 3백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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