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월드컵 축구대회에 앞서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주최 월드컵 로봇축구대회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종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이 대회 개최에 따른 재원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95년 창립된 세계로봇축구연맹가 개최한 1,2회대회는 우리나라 과기원에서 열려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 않았지만 이번 98년 월드컵 로봇축구대회는 실제 월드컵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임대비, 시설비, 항공료, 체제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게 김종환교수의 설명. 특히 로봇축구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대회개최에 따른 홍보물 제작, 조직위원회 사무실 운영, 경기장 임대 등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1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내줄 스폰서가 절실한 실정이다.
김교수는 『지난해까지만해도 LG그룹 등에서 후원금을 내줘 무사히 1,2회 대회를 치뤘으나 최근 국내 경기불황으로 인해 스폰서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교수는 포스터 제작에 따른 후원금 5천달러 등을 비롯해 프로그램 안내서, 홍보 스티커제작, 비디오제작 등 통해 5백달러에서 5천달러에 이르는 후원금을 내줄 스폰서를 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후원금을 내겠다는 업체가 없어 고심중이다.
후원금 모집이 어려울 경우 현재 33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는 세계로봇축구연맹 가맹국들의 대회참가는 물론 경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 로봇축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일본 과학기술계가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파리에서 「로보컵」이라는 로봇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지난 3년간 공들여 쌓아온 로봇축구 종주국자리를 일본에게 내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패해 있다.
김교수는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기업들이 인원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과학기술계, 로봇기술의 선진화를 위해서 1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해줄 스폰서가 하루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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