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소, 고전압측정시스템 국가표준 구축키로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 전력기기연구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43억원의 예산을 투입, 고전압 표준기기 및 교정기술의 확보를 통해 고전압측정시스템의 국가표준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전압측정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 마련계획은 그동안 측정표준의 미확보로 인해 성능이 우수한 제품도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 국내 전기제품의 해외수출 및 위상정립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기에너지는 효율적인 수송을 위해 초고전압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0년대부터 765㎸의 송전이 실현될 것으로 보여 초고압 전력기기에 대한 신뢰성 검증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과학기술부가 지원하고 전기연구소가 주관하는 초고압, 대전류 측정 표준 구축사업은 산업자원부, 한국표준연구원 등 유관 정부부처 및 기관과 협력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고전압 표준 및 교정분야는 전기연구소가 담당하고 콘덴서, 저항, 리액터 등 부품교정은 표준연구원이 담당키로 했다. 이와함께 산업체 설비의 교정 및 측정 정밀도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친다.

이같은 고전압 측정시스템 표준이 마련되면 국산 전기기기 제품의 국제적 성능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품질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연구소는 고전압 측정시스템 표준을 제정한뒤 표준의 유지업무는 물론 국내 기업체의 성능검증 기술지원, 고전압 교정기관의 국가적 상호인정, 국제경제구역에서의 고전압 전력기기 품질의 상호 승인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