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기기전 이모저모

0...의료기기업체들이 국제의료기기전(KIMES 98)을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하는 기회로 활용함에 따라 의료기기 기술 추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으로 급부상.

X선 촬영장치의 경우 동아엑스선기계, 중외메디칼, 현대의료기기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고주파 인버터 방식의 X선 촬영장치를 선보여 조만간 일반 X선 촬영장치를 대체할 것임을 예고했으며, 초음파 영상진단기도 메디슨이 흑백, 컬러, 3차원(3D) 등 모든 제품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제품만으로 구성해 아날로그 제품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특히 스트레스측정기,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셀(Cell) 인큐베이터, 초음파 방식의 비만도측정기 등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국산 제품도 다수 선보여 우리나라의 높아진 전자의료기기 제조 기술을 증명.

0...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 제조업체의 부스는 관람객이 북적대는 반면 수입업체의 부스는 대체적으로 한산하다는 것과 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국산장비를 찾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막대한 환차손을 겪는 의료기관들이 경비 절감 등의 이유로 국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데다 의료기기 수입업체들도 가격 경쟁력 상실로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등 「볼만한」 고가 제품을 출품하지 않았기 때문.

그동안 수입업체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며 불만이 많았던 제조업체들은 매우 이례적 현상이라면서도 이 전시회가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흐믓해하기도.

0...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병원의 정보화 추세와 맞물려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전자차트시스템 및 각종 의료정보 관련 소프트웨어가 대거 출품돼 눈길.

뿐만 아니라 전자차트시스템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등으로 대표되는 의료 관련 범용 소프트웨어에서 카드온라인관리 게이트웨이, 의약품 정보 및 약국재고정보시스템, 신장투석실관리시스템, 치매관리시스템 등 전문화된 솔루션화하는 것이 새로운 추세로 부각.

특히 PACS 전문업체인 메디페이스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나 볼 수 있었던 네트워킹 기술을 선보이면서 메디슨이 출품한 전 영상의료기기를 표준 프로토콜인 다이컴(DICOM)으로 연결, 영상을 주고 받으며 출력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기도.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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