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과제는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원의 정보화라 할 수 있다. 정보화된 교사 없이 학생들의 정보화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장을 둘러보면 교원 정보화는 아직도 해결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설과 교육내용을 보더라도 사립대와 교육대 등 국내 대부분의 교원양성기관이 교사에 대한 정보 소양교육 없이 1,2개의 컴퓨터교육 과정만을 운영 중인 실정이다.
지난 97년 12월 한국전산원이 조사한 「국내 교육대와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의 정보화 현황」에 따르면 사범대학 대부분이 1,2개의 실습실을 운영 중이나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486 이하의 저급PC를 사용중인 곳도 있으며 인터넷 ID가 학생 개인별로 부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 사범대학은 2개의 실습실에 40대의 펜티엄PC가 확보돼 있으나 대당 학생수가 74명에 이르며 486과 펜티엄을 각각 40대씩 보유한 모교대도 PC당 학생수가 31.5명인 것으로 파악돼 예비교사들의 정보화 교육이 매우 요원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화 교과과정도 문제인데 현재 대부분의 교원 양성기관들이 정보기술의 활용과 이론, 실기 등을 통합적으로 가르칠 교과과정을 운영하지 않는 점도 양질의 교원 양성과정에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공학, 교육공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로 구성된 정보교육담당 교수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직교사들의 정보화를 위해 재교육도 서둘러야 하며 시설 및 장비 마련을 위해 정보업계와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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