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휴대전화사업자와 PCS사업자간의 상대방을 겨냥한 광고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자사의 강점을 내세운 이미지 위주의 광고에 주력해 오던 휴대전화사업자와 PCS사업자들이 지난해 8월 PCS상용화 직전에 했던 것처럼 「상대방 약점잡기」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광고전 포문을 연 쪽은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달 말 「19만원을 절약했습니다」라는 헤드카피 밑에 「오래되거나 사용하시기 불편한 이동전화를 PCS 016으로 전환하면 큰 혜택을 드립니다」라는 카피로 신문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문안은 PCS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휴대전화의 요금이 PCS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은근히 꼬집고 나선 것이다.
SK텔레콤도 이에 대해 통화커버리지의 강점을 내세운 광고로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PCS는 통하는데 스피드 011은 안 통하는 곳이 있으면 꼭 좀 찾아주세요. 이를 신고하는 23명에게 추첨을 통해 천만원이 든 예금통장을 줍니다」라는 문구로 PCS사업자의 통화 커버리지의 약점을 들고 나왔다.
이번 광고전은 지난해 8월 「상대방 약점 내세우기」 1라운드 광고전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PCS서비스사업자들은 서비스 상용화 2개월을 앞두고 「PCS서비스가 셀룰러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의 시리즈 광고를 공동으로 내자 기존 휴대전화사업자가 「PCS는 결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전국 통화 및 해외통화가 어렵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면서 치열한 광고전을 펼쳤다.
최근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이 광고를 내세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사업자와 PCS사업자들간의 고객유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양측에 의해 야기된 「광고전」은 이동통신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종 사업자들이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더욱 혼전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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