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콘덴서업계가 부가가치가 낮은 저압 디스크세라믹콘덴서 생산을 축소 또는 중단하는 대신 고압콘덴서 생산비중을 높이는 한편 세라믹기술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콘덴서공업, 충주전자, 동일전자 등은 그동안 세라믹콘덴서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저압디스크세라믹콘덴서 생산비중을 대폭 낮추고 특수용콘덴서, 칩배리스터, 정온도계수(PTC)서미스터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전업계의 불황에 따른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저압디스크세라믹콘덴서가 채산성이 떨어지고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에 따라 점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대체됨에 따른 것이다.
삼화콘덴서공업은 올해 들어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면서 한계품목인 저압디스크세라믹콘덴서를 올 하반기에 완전 정리하는 대신 MLCC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라믹기술을 응용한 특수용 콘덴서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산하 용인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상반기 중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96년 삼성전기로부터 세라믹콘덴서 설비를 이관받은 충주전자는 지난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 저압제품의 생산비중을 40%선으로 낮추고 고압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칩배리스터를 비롯, 칩타입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국내업체들이 세라믹 원료를 일본 무라타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료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관련업체와 기술 개발을 협의중이다.
세라믹콘덴서전문업체인 동일전자는 지난해 충주공장에 6억여원을 투자, 1~15㎸급의 고압 세라믹콘덴서 생산능력을 기존 월 2백만개에서 1천5백만개로 대폭 확대, 올해부터 고압제품 생산량을 기존 30%선에서 70%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이 회사는 세라믹기술을 활용한 서미스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말 분당공장을 독립사업부로 승격시키고 히터용 허니컴(벌집모양) PTC서미스터, 전자레인지용 PTC서미스터 등 고부가 신제품을 개발,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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