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임가공시장에 신규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영상사업단, 새로나프로덕션, 성진산업, 프로넷미디어, 영일미디어등 관련업체들은 신규사업으로 비디오 임가공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설비를 갖추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영상사업단(대표 신한진)은 디지털편집기등 편집제작 설비와 3단 VCR 1백여대등 복제설비를 갖추고 비디오 임가공사업 추진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 홍보영화등 홍보영화제작에 주력해 온 이 회사는 앞으로 비디오 임가공사업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사업도 병행 추진하는등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나프로덕션(대표 진성민)은 월 1만개 규모의 복제설비를 갖추고 내달부터 본격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공서용 비디오물 제작에 주력해 온 이 회사는 편집설비와 복제설비를 추가하는등 영상물 제작 전문업체로의 위상도 다질 계획이다.
성진산업(대표 황종광)은 디지털편집기와 3단 VCR등 복제장비 1백30대를 도입완료하고 본격 시장 참여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임가공사업보다는 프로테이프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영화 판권구매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넷미디어(대표 조주묵)도 총 1백여대의 복제설비를 갖추고 이달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고화질, 고선명의 품질을 위해 청정설비도 갖춰놓고 있으며 출판사 및 기획물 판매사와의 제휴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비디오제작업체들이 임가공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은 임가공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 수요가 꾸준한데다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비디오 임가공시설을 비롯한 제작설비를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업체들은 시설과잉으로 비디오 임가공비가 해마다 하락하고 있고 업계 전체가 이로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업체들의 연이은 가세는 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비디오 임가공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무려 10여개사에 이르고있으며 이같은 상황을 시장 경제원리에 맡겨둔다면 상당수 업체가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기존업체 및 산업보호 차원에서 신규 제작업체 등록 문제를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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