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안전한 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 표준으로 채택된 신용카드 전용 통신프로토콜인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1.0을 채택한 인터넷 전자상거래(EC)가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중순경 선보일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 EC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비자카드 계열의 6개 회원사(외환, 국민, 한미, 장은, 신한, 비씨카드)와 데이콤, 매타랜드, 바라인터내셔날, 한국IBM 등은 SET1.0 프로그램 기반의 EC 시스템 개발작업과 시스템 승인작업을 이달말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순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인터넷 시험 상거래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프로젝트에는 데이콤, 매타랜드, 바라인터내셔날 등이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며 한국IBM과 바라인터내셔날이 각자 월렛시스템을 비자의 6개 회원사를 통해 회원사마다 각각 20여 카피(Copy)를 공급하게 된다. 또 비자코리아는 이번 시험 프로젝트를 위해 인증(CA:비자카드 자회사인 베리사인 시스템)과 페이먼트 게이트웨이(PG:비자시스템에 맞게끔 개조한 IBM제품)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3사는 최근 쇼핑몰에 전시할 상품과 배달체계 확보를 위해 기존 통신판매업체와 협력관계를 각각 구축하거나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SET 시험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들은 SET기반의 승인과 정산, 배달 등 EC를 위한 3가지 요소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자카드사는 이번 시험 프로젝트를 통해 6개 카드회원사의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한편 회원사의 EC를 위한 전산준비를 독려하고 머천트들의 비자카드 인증(CA) 등을 실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자카드사는 시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실질적으로 안전한 EC가 가능해져 국내 시스템 개발업체들의 CA 및 PG관련 시스템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점차 신용카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IC카드 기반의 EC시스템 개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시행은 SET를 기반으로 한 EC로서는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이어 아시아지역에서는 네번째로 국내 인터넷 EC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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