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제품 연구개발후 별로 쓰지 않는 연구용 기자재를 필요에 따라 서로 교환해 쓸 수 있는 연구용기자재 알뜰시장이 개설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국내 기업부설연구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연구용기자재중 활용이 완료되었거나 활용빈도가 낮은 기자재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연구소간 상호 연계해 필요한 연구장비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미활용연구용기자재 알뜰시장」을 개설했다.
산기협은 외국에서 고가로 수입해야 했던 연구용 기자재들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이 알뜰시장을 매 반기별로 개설키로 하고 올 상반기의 경우 오는 4월18일까지 장비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상호 중개, 알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산기협은 알뜰시장 거래 활성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2억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와 20%이상의 기자재 구입경비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중고 연구용기자재는 개별기업간에 극히 일부만 매매되고 대부분 방치되어 왔으나 이번 알들시장개설로 기자재구매 기업의 경우 적은 부담으로 신사업진출 및 연구영역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으며 판매 기업은 연구용기자재를 효과적으로 처분이 가능,자금확보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다.
지난 96년 기준으로 국내기업들이 연구기자재 신규도입에 쓴 투자액은 국내 연구개발투자액의 15%인 1조6천억원규모로 이중 70%에 이르는 10억달러규모가 수입됐다.
산기협 김승재 상무는 『알뜰시장의 개설로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적 집행은 물론 IMF시대에 기업의 자금조달에 상당한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수입대체를 통해 외화절약에도 한 몫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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