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 널리 활용될 비동기전송방식(ATM) 인터페이스카드(NIC)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국내 업계가 향후 주문형비디오(VOD), 영상회의, 인터넷실시간전송 등 고대역폭을 요구하는 사용자 환경에서 ATM NIC이 상당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 지난 2,3년 전부터 꾸준히 기술개발에 주력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링크시스템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ATM NIC을 개발,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 KDC정보통신, 한아시스템, 콤텍시스템 등도 조만간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한 인터링크시스템은 국내의 경우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 수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ATM NIC인 「CELL-NIC」에 대해 ATM 기술관련 국제단체인 「ATM포럼」이 제시하는 각종 사양에 맞춰 성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5Mbps급(모델명 「SC 1025」), 155Mbps급(모델명 「SC 1155」) ATM NIC을 이달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SC 1025의 경우 ATM 장비 전문업체인 미 이피션트사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자체 생산하고, SC 1155는 OEM방식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KDC정보통신과 한아시스템은 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기술전수를 통해 최근 ATM NIC을 개발완료하고 시장성을 감안해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들 회사외 한화정보통신 등 총 9개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한 ATM NIC은 25Mbps급 대역폭을 지원하고 핵심부품인 「아사-P칩」과 「PCI정합칩」을 「아사-NIC」이라는 통합칩으로 내장시킨 제품이다. KDC정보통신은 이 장비가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인 아사-NIC칩까지도 국내 개발돼 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콤텍시스템도 자체 개발중인 3가지 모델의 155Mbps급 ATM NIC을 오는 8,9월경에 발표할 계획이다.
ATM NIC은 현재 국내 시장 수요가 많지 않으나 ATM 프로토콜 네트워크상에서 사용자의 PC에 꽂아 근거리통신망(LAN)에 접속할 수 있는 핵심장비다.
국내업계의 한 관계자는 『ATM NIC의 경우 기존 이더넷 NIC보다 제품단가 대비 외산 부품가격 비중이 낮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국내 ATM 관련기술 개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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