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이 크게 둔화되는 반면 수출은 목표를 초과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목표치인 70억달러의 3배에 이르는 2백억달러(통관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재계도 지난해보다 무역수지를 5백억달러 개선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해 민관이 수출에 총력을 경주하는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현재 경제상황이 올해 무역수지 목표를 정했던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으며 달라진 거시경제 지표와 경제여건을 반영할 경우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백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당초 올해 무역수지에 대해 통관기준으로 70억달러 흑자가 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으며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 따라서는 1백억달러 흑자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이 수준을 내부 목표로 삼아왔다.
그러나 당초 전망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2%, 평균 환율 미달러당 1천1백원을 가정한 것이었으나 IMF와의 거시경제 지표 수정에 관한 합의 내용과 실물경제의 동향을 감안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0%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연평균 환율도 달러당 1천3백∼1천4백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액은 당초 전망치인 1천3백70억달러보다 1백억달러 이상이 더 줄어드는 반면 수출은 당초 예상했던 1천4백40억달러에 비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2백억달러 이상 흑자 목표」가 제시된 것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흑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품목별 담당관들이 정기적으로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토록 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 절약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등 불요불급한 수입 수요를 최대한 줄이되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인 수입 억제책은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으로 추대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최근 전경련관계자들에게 『지난해에 비해 수출은 3백억달러 이상 늘리고 수입은 2백억달러 이상 줄여 5백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계차원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또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 박태영 산업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재계의 결의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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