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자상권에 밀어닥칠 태풍 1호 「테크노마트」의 위세가 강남지역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의동 일대 전자유통점은 물론 강남 일대의 전자유통점들이 테크노마트의 개장에 따른 시장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지리적으로 올림픽 및 천호대교 등과 인접해 강남상권의 흡수가 가능한 점도 있지만 단일상가로는 최대면적인 7만8천평의 메머드 상가로 벌써부터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건설사인 프라임산업이 외국인 쇼핑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문화센터에서 무역센터 공항터미널과 강남일대 주요 호텔 등을 연계하는 셔틀버스를 무료운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강남의 전자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강남을 주 무대로 한 전자상권은 국제전자센터와 전자랜드 강남점, 세진컴퓨터랜드 본점 등이 있다. 특히 경제적 생활수준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특성때문에 줄곧 강남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 온 전자유통업체들로서는 테크노마트의 등장이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당장 고객을 뺏기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세를 확장해 나간다면 강남 고유의 고객이 유출된다는 것은 불보 듯 뻔한 일. 테크노마트가 당초 예상했던 상권은 서울 동부와 구리, 의정부 등 동북부 수도권이었으나 현재로 봐선 강남을 흡수하는 전자상권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강남의 일선 전자유통업체들이 「고객 끌어안기」 대책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전자센터의 경우 이달말로 건설사인 신원종합개발의 법정의무관리 기간이 끝나 관리의 주체가 협의회로 이관됐다. 이에 따라 국제전자센터는 먼저 협의회내 홍보실을 설치하고 1차적으로 「컴퓨터 벼룩시장」을 개최하는 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PC 무료수리 및 부품구입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는가 하면 세미나 이벤트 등 협의회 차원의 다양한 고객행사를 준비중이다.
전자랜드 강남점은 우선 매장 진열에서부터 고객서비스까지 타점과 차별화 한다는 전략아래 대대적인 매출확대 전략에 나섰다. 강남점은 판매실명제 강화를 통해 고객관리를 우선한다는 전략아래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점원 개인별 고객관리를 강화해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경쟁매장으로 지목됐던 구의점의 경우 매장임대료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종전과 같이 운영키로 했다.
세진컴퓨터랜드 본점은 테크노마트 대응책으로 전문매장의 특성을 더욱 살려나간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70개가 넘는 전국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컴퓨터관련 전문성을 더욱 부각시켜 강남의 고정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면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상가이지만 지금 당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며 『그러나 계획상가로서 상권을 점차 확대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책은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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