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국내영업부문을 떼어내면서 수출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던 대우전자(대표 전주범)가 본격적으로 수출중심의 체질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에 기반을 둔 기존의 체제와 경영이념으로는 급변하는 세계시장의 동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수출전문업체로 도약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수출전문업체의 특성에 맞게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기업문화도 수출전문업체에 걸맞도록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최고경영자의 참모진에 정보기획담당을 신설, 세계 시장동향 및 경쟁업체의 정보분석 능력을 높였으며 금형공장과 정밀디바이스사업부를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시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한 외부영업 및 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또 기존 部, 課조직을 대팀제로 재편성하고 팀장 산하에 담당제를 도입, 의사결정단계를 각 팀별 담당이 기안하고 팀장이 결제하는 2단계로 축소함으로써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실무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전자는 본사 조직의 개편에 이어 순차적으로 연구소, 해외법인들에 대해서도 수출지향적인 조직으로 재배치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조직의 구조조정과 함께 임직원들의 수출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사업부조직 내 인원의 일정비율을 해외경력자들을 반드시 배치토록 하고 해외근무경력을 승진의 최우선항목으로 정하는 한편 우수사원들에 대한 사업부간 순환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조직 및 인사개편으로 수출전문업체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스피드경영, 현장중심의 경영, 팀장의 권한강화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모든 결제서류를 본사는 물론 전 세계 사업장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영어를 기본어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며 영문사보발간, 해외광고의 확대 등을 통해 수출전문업체로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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