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하루에도 10여건 이상 상담에 응할 정도로 IP(Information Provider)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IP사업이 인기상종가를 누리는 적이 없을 만큼 요즘은 문의 때문에 매일 야간근무를 할 정도지요.』
한국PC통신 IP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송광호 과장은 요즘 IP사업을 문의해 오는 사람들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그는 그동안 IP사업은 전문성과 특수성 때문에 일부에서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큰 비용없이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소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해서 실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아이디어, 자료확보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송 과장이 PC통신의 꽃인 IP개발업무를 맡은 지는 2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그는 IP개발 업무를 담당하기 5년전부터 회사내 인터넷분야와 마케팅분야 등 PC통신에 대한 현장감각을 익혀왔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IP사업 성공론은 명쾌하다. 가장 먼저 고객지향이다. 즉 이용자의 욕구를 잘 만족시키는 정보개발이 우선이고 그다음 이용자를 자기 서비스에 붙잡아둘 수 있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아무리 좋은 정보라 하더라도 이용자가 외면하면 죽은 정보라는 말이다.
『IP는 정보의 수집, 가공에 있어 유용성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정보의 시장성과 필요성을 고려한 정보개발이 중요하지요.』
그는 최근에는 IP들이 이용자층에 맞춘 계층지향적 정보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IP사업을 좀더 세분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좋은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정보를 개발할 때 내용적으로는 정보와 정보사이에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틈새정보가 유리하며 기능적으로는 콘텐츠, 즉 정보의 다양한 포장방식과 이를 어떻게 이용자에게 전달하는가 하는 이용자 인터페이스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송 과장은 『IP개발을 담당하면서 늘 느끼는 성공의 1차적인 요건은 아이템 발굴에 있다』면서 『그러나 아이템발굴은 쉬운 일은 아니며 또 좋은 아이템을 개발했다 해도 이를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충고한다.
송 과장은 IP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참여를 위한 주요 준비작업을 제시한다.
첫째는 우선 이용자의 연령층 분석이다. 제공코자 하는 정보의 주 이용자층이 10대나 20대 혹은 30대 중 어느 계층일 것인가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정확한 아이템의 분류다. 정치, 경제, 산업, 생활, 오락, 학습, 연예 등 각 PC통신사의 분류체계를 확인하고 자신의 서비스가 어떤 위치에 속하게 될 것인가를 가상해야 한다.
셋째로는 아이템이 연중 지속적으로 자료제공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또는 집중적인 제공기간을 요하는 것이지에 대해 판단해야 하고 서비스 집중기간을 최소 3개월 혹은 6개월, 그리고 1년단위로 나누어야 한다.
넷째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변화에 대한 아이템의 선정도 고려해 볼 만하는 것.
이와 함께 1년을 월별, 계절별 혹은 절기별로 세부화하고 이에 맞는 행사나 기념일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 보면 이 중에서도 좋은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고 제시한다.
그는 요즘 IMF 실직자를 위해 취업정보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벤트행사도 실직자들을 위한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등 PC통신이 제3의 매체로 사회에 공헌하는 공기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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