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3차원그래픽 시장 "무게 중심" 바뀐다

「3차원 영상 엔터테인먼트시장을 잡아라」

워크스테이션급 3차원 컴퓨터그래픽애니메이션(CGA)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들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CGA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CF와 프리젠테이션 제작이 급속히 줄어든 반면 디지털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만화영화), 게임, 사이버가수등 3차원 엔터테인먼트 영상물의 국내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B29엔터프라이즈와 46프로덕션은 워크스테이션급 CGA을 이용해 1백%로 극장용 디지털 만화영화인 「철인사천왕」과 「아크」를 각각 제작하고 있으며 아담소프트와 현대인포메이션은 CGA를 이용해 사이버가수인 「아담」과 「루시아」를 탄생시켰다. 또 퓨처엔터테인먼트월드와 패밀리프로덕션등 많은 게임업체들은 워크스테이션과 3차원 CGA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3차원 CGA를 이용한 영상 엔터테인먼트물 제작이 활발한 것은 영상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자동차나 반도체산업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여기다 워크스테이션과 3차원 CGA소프트웨어등 제작장비의 급격한 기술발전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제작여건이 좋아진 점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엔 지난 3년여동안 국내 CGA제작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새로운 3차원 통합 CGA소프트웨어인 「마야」가 마침내 출시돼 국산 엔터테인먼트 영상물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준높은 해외제작물로 인해 한껏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고해상도, 고품질의 영상물을 제작하는데 있어 전문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 만큼 높기 때문.

지난해 CG사업에 뛰어든 신세계I&C가 출시한 「마야」는 기존 파워 애니메이터와 익스플로러 프로페셔널, 어드밴스 비주얼라이저 등의 CGA용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통합,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특수효과를 한층 강화시킨 앨리아스/웨이브프론트사의 야심작이다.

마야는 쥬라기공원, 제5원소 등의 영화제작에 사용된 파워애니메이터보다 성능 및 기능이 향상됐으면서도 가격대는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 제작사들도 외국업체들과 장비면에 있어서 만큼은 동일한 조건에서 엔터테인먼트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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