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능 부품, 소형.경량화로 각광

세트의 소형, 경량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부 부품 전문업체들이 두가지 기능을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한 복합기능 부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전자산업, 신우음향, 충주전자 등은 두가지 기능을 통합,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과 무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합기능부품을 내놓고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복합기능부품은 조립공수를 줄이고 재료비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세트업체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 복합기능부품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항기 전문업체인 제일전자산업은 최근 PTC서미스터와 퓨즈저항기의 기능을 통합한 세라믹 스위치를 개발해 모니터 및 테스트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서미스터와 퓨즈저항기를 직렬로 연결, 서미스터의 이상으로 일정 한계치 이상의 전류가 흐를 경우 퓨즈저항기가 고저항이 되어 전류를 차단, 회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부품이다. 이어폰 전문업체인 신우음향은 최근 신호음을 들려주는 버저기능과 떨림으로 착신을 알려주는 진동모터 기능을 통합한 「VIZZER」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버저와 진동모터를 따로 장착하는 것에 비해 공간과 조립공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많은 휴대폰 및 무선호출기기 업체들이 속속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국내의 무선호출기, PCS폰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가는 한편 일본의 PHS, 유럽의 GSM, DECT단말기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협상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커 및 데크메커니즘 업체인 충주전자도 최근 리시버스피커와 버저를 통합한 「SPEAZZER」의 개발완료에 박차를 하고 있는데 5월에 시제품을 내놓고 휴대폰업체를 대상으로 설계에 적극 반영하도록 제품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제품은 스피커와 버저를 따로 장착했을 경우보다 무게를 15∼20%가량 줄일 수 있는 등 휴대폰의 경박단소화에 부응할 수 있어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트의 경박단소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을 소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사한 두 기능을 합치는 것도 부품개발의 중요

포인트가 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복합기능부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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