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내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반면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정재식)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화천기계, 두산기계 등 공작기계 업체들의 1월 중 공작기계 내수 수주실적은 2백4억9천4백만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무려 6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해외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백5.5%나 늘어난 3백75억1백만원으로 집계, 극단적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내수의 경우 IMF 여파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꽁꽁 얼어 붙은 데 반해 이같은 내수에서의 부진을 만호하기 위해 전 업체가 수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대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6%나 감소한 74.6%, 중소기업이 10.9% 감소한 76.3%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평균 종업원 수도 대기업이 3.2% 감소한 4백19명, 중소기업이 25.4% 감소한 85명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함을 시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전 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데다 전 업계의 수출 공조체제 구축도 본격 논의되고 있는 등 수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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