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오토미션 자동차 급출발 사고방지책 마련

최근 몇 년동안 오토미션 자동차의 급발진으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 사고가 속출하자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급발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94년부터 97년말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80건에 달하며, 매년 늘고 있는 추세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사고사례, 오토미션 자동자의 작동원리, 제어장치 구조 등의 자료를 수집해 조사, 검토한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초기 RPM의 불안정 등 급발진 유발요인 줄이도록 기술개발 ▲페달오조작 방지 위한 P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변속 가능한 시프트락(Shift Lock) 장착▲변속레버 오조작을 줄이기 위해 기어변속 위치를 계단식으로 개선 ▲계기판 D나 R 위치표시 크기 확대 ▲R 변속시 경고음을 발생기능 채용 등이다.

최근 발생한 80건의 사고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기어변속레버가 P 또는 N 상태에서 시동시 급발진한 건수는 10건(12.5%), P 또는 N에서 D나 R로 변속시 급발진은 29건(36.3%),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급발진은 6건(7.5%), D나 R에서 출발시도시 급발진은 31건(38.7), 기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이 저절로 급발진한 경우 등이 4건이었다.

자동차 제조사별로는 대우가 가장 많은 34건, 현대 25건, 기아 15건, 수입차 4건, 현대정공 2건 등의 순이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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