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초반 겨냥한 연재만화류 게임들 잇달아 발매

만화잡지 연재물이나 순정만화류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10대 초반의 게이머를 겨냥한 신작타이틀이 잇달아 발매된다.

국산게임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일본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인 「시간의 나라 꼬마요정」과 「프린세스메이커3」 등 3편은 만화를 원작으로 했거나 순정만화류의 등장인물과 사건이 전개되는 작품들.

T.G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미디어링크가 유통을 맡은 「어쩐지...」는 주간 소년챔프 연재물로 인기를 끌면서 단행본이 무려 1백만부 가까이 판매된 이명진씨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스트리트 액션게임. 잦은 싸움과 말썽을 일삼던 주인공 남궁 건이 다시는 주먹을 휘두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낯선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게임이 전개된다. 새로 만난 학우들과 우정을 쌓고 여자친구인 미나가 소매치기 일당에게 납치되는가 하면 폭력조직의 유혹을 받는 등 갖가지 경험을 하면서 불량배에서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삼성전자가 수입한 「시간의 나라 꼬마요정」과 쌍용컴퓨터가 역시 수입한 「프린세스 메이커3」는 모두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예쁜 여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시간의 나라 꼬마요정」은 다마고치의 원조 반다이가 내놓은 PC용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바탕으로 휴대용 다마고치와 달리 보다 생동감 넘치는 「키우기 게임」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여신이 등장해 세 명의 요정 중 한 명을 키우도록 주문한다. 게이머는 시간에 맞춰 식사, 양치질, 목욕을 시키고 심심하지 않도록 요리책, 편물책, 패션잡지를 보여주며 건강한 몸매를 가꿀 수 있도록 운동을 시키는가 하면 요정이 우울할 때는 인형놀이, 고리던지기로 기분을 풀어주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 나인 라이브스가 개발한 「프린세스 메이커3꿈꾸는 요정」는 「캠퍼스 러브스토리」 「탄생」 「졸업」 등 아류작들을 만들어낸 육성시뮬레이션 최고의 히트작 시리즈 후속편. 94년 발매된 2편이 아직까지 시중에서 팔릴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다. 먼 옛날 아침이슬에서 태어난 요정들 중 인간의 여자아이가 되어 공주로 자라나기를 꿈꾸는 요정이 있다. 이 아이를 품위있고 아름다운 공주로 길러내는 것이 게이머가 해야 할 일이다.

그 밖에 액션영화로도 제작됐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최신판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나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제작한 「신세계 에반겔리온」, 그리고 조만간 선보일 미소녀 1백명이 철인경기에 도전하는 「대운동회」, 허영만의 만화를 게임화한 「날아라 수퍼보드」 등도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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