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특집] 컴퓨터업체.. 삼보컴퓨터

PC전문업체인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90년대들어 주춤하던 수출시장 개척에 다시 적극성을 띠고 있다.주기판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올해 주요 PC업체들에 대한 주기판 수출과 PC 반제품 또는 완제품 수출에 대대적으로 나설태세이다.한마디로 최악의 시장상황을 맞고 있는 국내 PC시장에서 전전긍긍하기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삼보컴퓨터가 올해 목표로하고 있는 수출액은 5억달러. 이 수치는 지난해 약 3억달러 수출에 비해 6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89년에 수출비중이 65%로 정점에 달한 이후 급강하한 수출드라이브가 다시 살아나는 셈이다. 또 아직까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PC 반제품 수출을 추진중이다. 주문자 디자인에 의한 생산(ODM) 방식의 주기판을 비롯해 파워서플라이,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 반제품(베어본 시스템) 형태의 이번 수출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삼보컴퓨터의 수출은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PC생산과 판매를 수출 위주로 재편했다.

수출주력품목인 주기판 생산의 경우 지난해말 6개 생산라인을 8개 라인으로 늘린데 이어 올들어서는 분기별로 1개 라인씩 증설, 연산 2백50만대의 생산라인을 연말까지 4백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PC 조립라인은 3개 라인을 올해 6개로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1백만대에서 2백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해외현지법인들의 늘어나는 완제품 수요와 주요 PC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 의한 반제품 및 주기판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이러한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명실공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대의 PC관련 생산기지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조직도 올들어 수출 중심으로 재편했는데 해외사업팀을 브랜드 사업팀과 OEM 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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