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자사의 대표적인 비메모리 제품으로 중점 육성중인 멀티미디어 복합칩(MPACT)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LG반도체는 이달중 미국의 대형 PC업체 및 대만의 카드업체들과 15만개의 MPACT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의 유력 보드업체들과도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처럼 MPACT가 매출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 1천달러 미만의 저가 PC가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면서 PC업체들이 원가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MPACT의 처리속도와 기능을 향상시킨 2세대 제품이 나오면서 신뢰성 측면도 크게 보강됐기 때문이다.
MPACT는 2차원/3차원 그래픽, DVD영상처리, 영상회의, 오디오, 팩스모뎀(56kbps), PC전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처리하는 복합반도체로 LG반도체가 지난 95년 미국의 설계 벤처회사인 크로매틱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첨단 비메모리 제품이다. MPACT를 채용한 멀티미디어 PC는 종전 동일한 기능을 내기 위해 여러 칩을 채용한 PC에 비해 50달러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반도체는 MPACT를 채용한 보드의 경우 18M의 램버스 D램 2개가 장착하도록 돼있어 MPACT칩 매출 뿐만 아니라 자사의 램버스 D램을 동반 판매하는 효과를 거둔다고 설명했다.
LG반도체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원하는 기능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MPACT의 기능을 다양화해 원가에 민감한 미국 PC업체와 대만 보드업체를 집중 공략, 올해안에 2백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할 방침이다. MPACT가 개당 40달러를 호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비메모리 단일제품으로는 최초로 1억달러의 매출액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반도체의 김양규 마케팅 담당이사는 『사업 초기에 MPACT는 주로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벤처업체 중심으로 소량 판매에 그쳤으나 지속적인 제품성능 향상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밑받침돼 빛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