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들이 잇따라 사업권을 포기했던 대구공항 한반도 전역 비행관제시스템(ACC)교체사업이 재개된다.
11일 건설교통부와 항공교통관제소에 따르면 우선 협상대상 1순위 업체였던 삼성SDS록히드마틴과 2.3순위 협상업체였던 현대정보기술레이시온 컨소시엄과 금호텔레콤휴즈 컨소시엄이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대구공항 비행관제시스템 교체사업이 환차손을 보전할 수 있는 외자부문의 가격조정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이미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3개 컨소시엄의 사업 본부장을 초청, 재협상 추진배경 및 향후 추진일정과 제안서 작성 등에 따른 설명회를 열고 환율을 감안한 가격 제안서와 추가 기술제안서를 오는 17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건교부는 이번 재협상에서도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적격업체를 선정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기존 제안요청서에 명시된 내용중 기본품목으로 제공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품목이 누락되거나 선택사양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 및 가격제안서를 조정, 제출토록 했다.
특히 종합 기술평가점수는 이미 평가했던 기존 점수에 변경, 제안된 가격점수를 합산, 협상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1순위업체부터 재협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재협상은 변경된 가격 제안서와 추가 기술제안서를 바탕으로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협상을 실시한 후 4월중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공항 비행관제시스템 예상가격은 환율 9백10원대에서 책정됐던 종전 예상가격(3백35억원)보다 20억원 낮춰진 3백15억원으로 하향조정되었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 업체의 자금은 재정경제원의 회계통첩에 따라 특약을 정한 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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